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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가서 날이 돌에 튕겨 먹었거나, 억센 풀 앞에서 날이 힘을 못 쓰는 경험을 하셨다면 날 선택이 안 맞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예초기날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하고, 풀 상태와 지형에 따라 정답이 다릅니다.

예초기날 종류는 크게 금속날과 나일론으로 갈립니다

큰 틀은 두 갈래입니다. 금속날은 절삭력, 나일론 줄날은 안전. 금속날은 다시 날의 개수(2도·3도·8도)와 구조(일체형·경첩형)로 나뉩니다. 원리는 단순합니다. 풀이 억셀수록 날 수가 많은 쪽이 버티고, 장애물이 많을수록 나일론 쪽이 안전합니다.
2도날 — 기본기, 능률은 최고입니다
양쪽에 날이 선 일자형 2도날(이도날)은 가장 보편적인 선택입니다. 회전 저항이 적어 작업 능률이 좋고 값도 쌉니다. 무릎 아래 낮은 풀, 부드러운 잡초가 대상이라면 2도날로 충분합니다. 다만 날 폭이 길어 돌에 닿았을 때 튕김(킥백)도 큰 편이라 장애물 많은 곳엔 부적합합니다.
3도날·8도날 — 풀이 억셀수록 날 수를 올립니다

3도날은 연한 잡초를 일정한 높이로 정리하기 좋고, 8도날은 칡줄기나 쑥대처럼 억센 풀을 상대할 때 씁니다. 날 수가 많으면 한 번에 무는 양이 적어 충격이 분산되고, 억센 줄기도 톱질하듯 끊어냅니다. 대신 회전 저항이 커져 능률은 2도날보다 떨어집니다.
안전날과 나일론 줄날 — 돌 많은 곳의 답

안전날은 원반에 짧은 날들이 경첩식으로 달려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바위나 비석에 부딪히면 날이 뒤로 젖혀지기 때문에 부러져 날아갈 위험이 일반 날보다 적습니다.

나일론 줄날은 아예 금속을 쓰지 않는 선택입니다. 파편 위험이 가장 적어 묘소 비석 주변, 담장·수도 계량기 옆 같은 곳에 맞습니다. 내구성 좋은 고강도 줄도 나와 있지만, 손가락 굵기 줄기부터는 힘에 부칩니다.
실전은 조합입니다 — 금속으로 밀고 나일론으로 마무리

벌초 현장의 정석은 이렇습니다. 넓고 트인 면은 2도날로 빠르게 밀고, 봉분과 비석 주변은 나일론으로 갈아 끼워 마무리. 날 교체가 몇 분이면 되니 두 종류를 들고 가는 게 결과적으로 가장 빠르고 안전합니다. 어떤 날이든 작업 반경 15m 안에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고, 보호덮개는 떼지 마세요.
날 관리 — 갈아 쓰기와 교체 시점
금속날은 소모품이지만 한 번 쓰고 버리는 물건은 아닙니다. 2도날은 날을 갈아 쓸 수 있습니다. 그라인더나 줄로 원래 날 각도를 따라 가볍게 세워 주면 절삭이 살아납니다. 다만 균열이 갔거나 이가 크게 나간 날은 갈지 말고 버려야 합니다. 회전 중에 부러져 날아가는 사고가 가장 위험합니다.
교체 시점을 판단하는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휘어짐 — 바닥에 놓았을 때 평평하지 않으면 진동이 커지니 교체합니다. 균열 — 육안으로 실금이 보이면 즉시 교체합니다. 마모 — 갈아도 날이 서지 않을 만큼 폭이 줄었으면 수명이 다한 것입니다.
날을 만질 때는 반드시 엔진을 끄고 장갑을 낀 상태에서, 고정 너트가 왼나사인 기종이 많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새 날을 끼운 뒤에는 손으로 돌려 유격이 없는지 확인하고 시동을 겁니다.
예초기날 제품 보기
기종의 축 규격과 날 지름을 확인하고 맞는 것으로 고르세요.
예초기날 종류를 한 줄로 요약하면 “풀은 날 수로, 돌은 나일론으로”입니다. 내 작업지의 풀 높이와 장애물만 떠올리면 고를 날이 정해집니다. 날을 바꿀 땐 반드시 엔진을 끄고 작업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초보인데 어떤 날부터 시작할까요?
돌이 적은 트인 곳이면 2도날, 장애물이 많거나 처음이라 겁이 나면 나일론 줄날이나 안전날부터 시작하는 게 무난합니다.
Q. 날 지름은 아무거나 되나요?
기종 권장 지름을 따라야 합니다. 큰 날을 달면 보호덮개 밖으로 날이 나와 위험하고 엔진에도 무리가 갑니다.
Q. 톱날형(원형 톱날)은 어떤가요?
대나무·잔가지까지 자르는 강력한 날이지만 킥백도 그만큼 커서 숙련자용입니다. 일반 벌초라면 8도날까지로 충분합니다.